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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중국 대련 자전거 여행 - 한국 용산에서 중국 대련까지 1편

중국 대련 자전거 여행

 한국 용산에서 중국 대련까지  1편

 ( 2007년7월 28일 - 8월 4일 ) 



따르릉~~ 따르릉~~
 
 핸드폰 죽어라 울려댄다.
 
전화번호 참 길기도 하다....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받았다.
 
어머님!!
 
어머님은 막네누님, 조카들과 함께 (조카들 조기유학중... 누님들의 치맛바람...쩝) 중국에 계신다.
 
흡~
 
항상 그렇다.
 
늘 죄송하고 감사하고.... 뭐...그런 존재이신 어머님....
 
대뜸 밥은 잘 먹고 있냐...로 시작해서 항상 하시는 이야기를 ....
 
 난 형이랑 14살 차이나는 막둥이다.
 
항상 아기 취급을 받는다.
 
막둥이도 이젠 40살이 가까와지는데... 
 
아직도 어머님이 보시기엔 아기인가 보다.
 
...
 
 
그러시다가 뭔가를 결심하신듯 단호히 이번 여름휴가는 언제냐 물어보신다.
 
뜨끔...
 
요사이 자전거란 놈에게 폭 빠져서 그것만 궁리하던차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머뭇...머뭇....
 
예...8월초부터인데요....
 
끙...
 
" 막둥아... 이번 휴가는 엄마 보러 와라... "
 
허그덕...
 
저... 저.... 
 
 반항을 못했다.
 
얼마전에 홀로 되셔서인지 더 많이 늙으신거 같아 가슴이 많이 아프던 차였는데...
 
 물론 나도 많이 아파했지만...
 
하여간...
 
머뭇 머뭇거리다가 ... " 시간 맞으면 갈게요.... " 하곤 전화를 끊었다.
 
휴...
 
일단
 
여권이 어디있지?????
 
갑자기 급해졌다.
 
예전에 만들었던 여권이 있는데....
 
끙..
 
생각해보니 새로 내야 한다...
 
정신없이 사진관가서 사진찍고 구청가서 여권 신청을 했다.
 
 세상이 넘 좋아졌는지.. 여권이 3일만에 나왔다.
 
오호~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중국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비행기표 매진~
 
흐윽....
 
이리저리 알아보던 차에 또 핸드폰이 울어댄다...
 
형님 전화..
 
대뜸...
 
" 너 장가가냐? "
 
꽈당...
 
왠 ...
 
왜여???
 
너 어머님에게 간다면서...
 
허그덕..
 
어머님이 막둥이가 온다고 좋으셔서 잠도 못 주무신단다....휴...
 
그런데 왠 장가??
 
너 장가 갈려고 어머님 보러 가는 것이냐는....
 
에효....
 
형님과 이런 저런 대화 끝에 배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금요일 아침부터 죽어라 배편을 알아본다.
 
역시나 없다.
 
끙..
 
어쩌란 말이징...
 
이젠 꼭 가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토요일 출발 배편는 있다 한다.
 
훔마..
 
이리 저리 회사 눈치를 본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휴가를 다 같이 간다.
 
그러기에 나만 따로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없는데...
 
눈치를 이리저리 보다가 여차 저차...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덤으로 휴가를 얻어냈다.
 
....
 
회사 사람들에게 무쟈게 미안스럽다.......
 
...
 
 
그래서
 
토요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타고 중국 대련으로 출발하게 됐다.
 
(  토요일에 떠날려고 했던 당일치기 강화도여행과 휴가에 갈려고 했던 제주도여행이 훨~훨~ 날아가버렸다. )
 
 




대련으로 출발
 
  - 28일 토요일 -
 
 아침 일찍 눈을 떠진다.
 
오후 3시까지 연안부두를 도착하기만 하면 되는데.. 하곤 다시 자려 몇 번을 시도 했지만...
 
왠지 급하게 떠나는 여행이라 불안스러운 마음이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다.
 
끙...
 
새벽 5시...
 
일어나보니 새벽5시당...
 
휴...
 
다시 잘려는데 왠지 못 일어날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느리게 느리게 준비하고 나가지....
 
샤워를 하고, 느리게 느리게 최대한 느리게 짐을 꾸렸다.
 
TV도 켜 놓아서...
 
뭐 관심있는거 나옴 보면서...
 
 늦게 준비했는데도
 
7시당.
 
뭐 딱히 가져가는것이 옷과 브로미 밖에 없으니...
 
쩝..
 
휴...
 
이제부턴 뭐하지...
 
....
 
TV를 보다가 다시 잠들었다.
 
놀라서 화들짝 깼다.
 
많이 잔거 같은데...
 
10시다.
 
휴...
 
가슴을 쓸어내리고  뭐 더 할것도 없어서 출발하기로 했다.
 
용산역으로 느리게 느리게...
 
 
아...
 
배가 고프다.
 
잘됐네 하곤  눈앞에 보이는 롯데리아가서 햄버거 먹기로 했다.



2층에 올라가야 먹을수있는 자리가 있다.
 
이렇게 브로미를 주차하곤 2층으로 올라갔다.





아침에 먹는 햄버거...
 
적응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꾸역 꾸역 먹었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
 
 
 
 용산역가서 전철 타고 인천역으로 갔다.
 




인천역 도착~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래 뭐 연안부두 자전거 타고가지...
 




막 출발 하려던차에 앞에 이런것이 보인다.
 
말로만 듣던 화교촌이다.
 
여기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충 여기인듯~
 
인천역 바로 앞이다.
 
 출발~~
 



물어 물어서 연안부두를 찾아가는데...
 
맞게 가는건지 아닌지....
 
뭐가다가 아니다 싶음 시간을 잘 때운거고.. 택시 타고 가면 되니...
 
그러던 차에 이것이 보인다.
 
2Km쯤 남았다 한다.
 
에효..
 
넘 빨리왔다.
 
여기를 지나..연안부두로 가다가 조카들에게 줄 과자를 한 박스 샀다.
 
중국과자는 짐작하건데 별로 맛없을거 같아서...
 
조금 산다고 생각했는데 사놓고 보니 엄청 큰 짐이 되어버렸다.
 
브로미 뒤에..
 
 
 
 
최대한 느리게 왔는데
 
휴...
 
오후 1시다.
 
2시간동안 뭐하란 말인가...
 
환전했더니...
 
이젠 더 이상 할게 없다.
 
이럴때는 정말로 시간이 않간다.
 
 

나와서 사진 찍기 놀이했다.
 
전통김을 위장한 과자 한박스~
 
별이아빠님이 달아주신 클로스페니어
 
보스님이 해외 주문을 통해 구해 주신 누보스탠드.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뻑~
 
(--)(__)(--)
 
 
이렇게 놀다보니 3시~
 
이젠 출국장으로~
 
끙...4시부터 입장이란다.
 
뒤로 넘어질뻔 했다.
 
한시간 동안 또 무엇을 하란 말인가...
 
어찌 어찌 했더니
 
시간은 흐르고...
 
배편은 처음이라...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니..
 
어느새~ 배에 탔다.
 
나의 좌석이...
 
와~
 
여긴 좌석이 아니고 침대다~
 
우~~
 
멋지다.
 
 

여기다
 
브로미를 최대한 벽에 붙이고 전통김으로 마감했다.
 
.....
 
앞으로 18시간을 뭘하지....
 
....
 
새로운 것들이 생겨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사진찍기 놀이...
 

혼자 놀기...
 
별짓을 다 하는데..
 
시간은 않간다!!!
 


시간이 많이 남아
 
남이 찍어주는 사진에 설정을 해보았다.
 
어색어색...
 
 


아침부터 계속 남는 시간을 쓸쓸이 별 짓 다 해가면서 때웠는데..
 
이번 여행은 많이 외로울거 같아..
 
휴...





이런 바다는 처음 보았다.





갈매기들이 따라온다.



사람들이 새우깡을 계속 주어서인지 꽤나 멀리 따라온다





뚜둥~
 
한참 바다로 바다로 가다가...
 
대뜸 이런것이 보였다.
 
바다 한가운데...
 
 교량을 만들고 있었다.
 



고놈들 새우깡을 어떻게 찾는지...
 
 저 멀리에서 날아와 새우깡만 기가 막히게 채간다.
 
 기특~기특~




이제 갈매기도 없고...
 
할게 없다.
 
다시 설정 샷~
 
영~
 
어색 어색~
 
 
 


사진찍기도 재미없을때가 되니...
 
밥먹으란다~
 
식당으로 GOGO~


 
 


곰탕이다.
 
이걸 5,000원이나 받는다.
 
쩝..
 
별로 맛없는 곰탕 !!
 
배나 불리자는 마음으로 밥 두공기 먹었다.
 
 

밥 먹고 나니...

 

 또 다시 할 것이 없어 진다.

 

....

 

TV에서 축구를 한다.

 

우왕~

 

시간 때우는데는 최고다~

 

감동의 축구를 보고

 

잠자로~

 

.........

 

콜 콜... 드르렁 드르렁...

 

.........



2편으로~ ^^




 
- 본문글은 예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함으로  2007년08월06일에 작성했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