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시작
박스 뜯으시는 모습에 감격이....
찡....
어제 스트를 처음보고 그간 미뤄왔던 계획을 수행하려 다짐했다.
새벽 3시까지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고 다녔다.
팔만한 곳을 몇군데 알아보고.....
10시되길 기달렸다가 전화로 재고문의 후 출발~~~
택시비 16,000원 나왔다..... 흑흑....
업무시간이라 빨리 다녀와야한다라는 생각에....
송파가 그리 먼곳인줄 몰랐다....으앙~~~~~
조립이 끝나니....
아짜띠가.... 뭔가를 가져다 붙인다.
음...
서비스군...
그러던 찰라....
이게 왠 홍만이형같은것~
이쁜 스트에....
디따시 큰 전조등이며....
투박한 종~
그리고 디따시큰 후미등을......
후미등이 디따시 커서 안달리는것을 죽어라 달려고 노력하신다....
보다못해서....
아짜띠...
그거 넘 큰거 아녀요?
허허..... 맞네요....크긴크네요....
하믄서 아주 큰 길쭉한거로 다시 가져오신다...
훔마...
쿵....
음.. 아무래도 그걸로 부착하실 모양이다....
넘 보다못해서....아짜띠....저어기~~~~ 작은것있는데 그거 붙여주심안되여?
멀뚱~~~ 멀뚱~~~~ 음....저건 비싼거군.....
아짜띠... 돈 더드릴게요... 저거 달아주세요...^^*
훔....낼름가서 가져오시넹....
....그람 이참에 종도 바꿔봐....
음...이렇게해서 2만원 더주세요~
흡...이론 ....
좋아보이지도 않은뎅....휴....
그람....더 드릴께요...
바지 묶는거 주세요....
예~
다 부착하고 계산 중....앗....바지 묶는거..?????
아....예...... 하믄서 괴상하게 생긴것을 주시넹...
거의 OTL .....
분위기 쌩~~
하여간....
어찌 어찌해서 회사로 가져왔다.....
자전거를 구입했는데 가져오는길은 그게 자전거가 아니라 짐이었다...
아웅~~~~
퇴근시간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 후....집으로 타고 왔다.
이젠 좀 안정적으로 진행 가능....여전히...삐뚤거린다.....
타다가 걷다가.....휴~
집에와서 옷 갈아 입고 화실로 출발.....
아무생각도 없이.....
뭐 길이야... 표지판보고 가믄되고.... 뭐 타다보면 적응이 되겠지......
즉시 그것이 오산이란것을 알았다.....
OTL OTL OTL OTL OTL OTL OTL OTL OTL OTL OTL OTL OTL.......
우리집(용산)에서 화실(홍대)까지 가는것이......휴....
급 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
죽어라 패달을 돌려도 거의 정지상태....
하는수 없이...
내려서 끌었다....
정상...올랐다...
이제 타고 내려가야지...
흡...이건 뭐랭..... 아웅~~~~ 무서워서 내려갈수가 없다.
속도가 장난이 아니네....넘어질뻔....흡...또 다시 내려서 걷는다..
평지가 나왔다...!!!!!
방긋~~~
타야지....
도로로 최대한 붙어서 가는데.....
뭔가가 심상치 않다....
이상해서 도로에서
벽에 딱 붙이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봵!!!!!
이런.....
내뒤에 차가 줄을 지어서 천천히.....
맨 앞차는
경적도 없이 조용히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그 뒤 차들은 영문도 모르고.....
한 10대쯤 휙 가버렸다.
휴...여기선 못타네.....
음...
그랴....
저기 인도로 가보자.....
아웅~~~
이건 엉덩이가.....
다시 내려서 걷는다....
오르막이라 걷고...
내리막이라 걷고....
평지는 차가 무서워 걷고...
인도는 엉덩이가 아퍼서 걷는다.
이걸 왜 샀을까.....
휴..........................................................
거의 걷다시피 해서 홍대까지 갔다......
거의 실신상태에서 화실을 들갔다....
다들 나의 스트에 눈이 반짝.....우~~~~~~~
사진 한컷~
올때는 올때는 무지 좋았다...
한강 자전거 도로로 왔다....
사람도 없고 , 오르막도 거의 느끼지 못할정도고.....
그런데....아거..팔 다리 어깨 무릎....
그리고 엉덩이.....
삭신이 쑤신다....
낼 이거 타고 인천 가야하는데.....
푹 자보고 낼 결정 해야지.....
- 본문글은 예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함으로 2007.04.13에 작성했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