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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양평여행 - 용산에서 아세아 신학대학까지 1편

양평여행

용산에서 아세아 신학대학까지 1편





어제  회식자리에서 술이 거의 만땅이 되었습니다.

 

" 비틀비틀 걸어서 집에오는데...

 

내일 일어 날 수 있을까? "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

 

새벽 4시에 눈이 그냥 떠지더군요~

 

역시 사람이 긴장을 하면 못하는 것이 없나 봅니다.

 

샤워하고 이리저리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온 것을 챙기고...

 

 

출발했습니다.

 

 

원효대교를 건너서 한강자전거도로 남단에 도착했는데..

 

이런...

 

도로에 브로미 세워놓고 한장 찍을려고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흑흑...

 

카메라에서 에러코드가 나오더군요...

 

메모리 안넣어왔나??

 

렌즈 마운트는 제대로 되어있는데...

 

충격을 먹었나??

 

으앙~~~

 

정말로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카메라 없이 가는것은 ...

 

이번 여행은 자전거+사진여행인데...

 

  구입부터 지금까지  저의 속을 한번도 썩인적이 없었던 카메라가...

 

왜??

 

하필 오늘이지....??

 

휴~

 

 

이리저리 생각하다...

 

그래 이놈이 말하는 에러코드가 무엇인지 알기나 하자~ 하는 심정으로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메뉴얼을 찾아보니..

 

끙~~

 

렌즈 조리개 불일치...

 

에효...

 

렌즈의 조리개를 손으로 돌리니...

 

에러코드가 사라졌네요.

 

그래서 찰칵~

 


 


 
 
준비물을 꾸역 꾸역 가방에 넣다가 보니 렌즈 조리개가 조금 돌아갔나봐요...
 
 
 
다행이다라는 생각보다...
 
많이 늦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나???
 
.....
 
이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무박2일이니...
 
다 못가면..
 
내일이있다~
 
 
그래서 다시 출발~
 
 

 

 
 
 

 
원효대교 여의도방향 진입하는 곳 육교 위에서...
 
63빌딩이 보이네요.
 
매번 여기를 지나가지만,
 
63빌딩은 눈에 안들어왔었는데...
 
사람의 시력이란것은 사진과 달라 참으로 보고 싶은것만 찾아 보는것 같습니다.
 
 
 
 
새벽이라
 
한강 자전거도로에 사람들이 정말로 없더군요..
 
 
늦어진 시간을 보상 받을려고
 
부지런히 페달질을 했습니다.
 
그러나
 
....
 
 
어제 과하게 먹은 술과 제가 평상시에 병은 아니지만...
 
지병처럼 가져온....
 
과민성대장의 증상(카메라) 덕분에...
 
보이는 화장실은  거의 빼놓지 않고 들렸던것 같군요...
 
얼마나 많이 갔는지...
 
휴...

 

 

 
압구정 토끼굴을 지나 탄천가다보면
 
공사했던 구간이 있잖아여..
 
거기가 공사가 끝났나 봅니다.
 
이렇게 좋은 램프가 생겼네요.
 
 
 

 

 
 
잠실쯤에 도착하니 너무나 많이 배출을 했는지...
 
배가 슬슬 고파지더라고요..
 
그래서
 
라면 하나 먹기로 했습니다.
 
 
 
 


 
 

잠실대교입니다.

 

이런 좋은 전망에 비록 물부어먹는 라면이지만...

 

새벽의 느낌과 함께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앗~
 
광진교다.
 
이제 미사리쪽으로 빠져야 하는곳이네요~
 
 
광진교 토끼굴을 지나 쭉 직진하면 미사리가 나옵니다.

 

 

 

 

 

미사리에 도착~

 

갑자기 우측으로 보이는 지금 막 지은듯한 경기장이 보이더군요..

 

" 경비아저씨~  사진 한장찍어도 되여? "

 

찍으래서 한장 찍었습니다.

 


 

 

사진은 이렇지만...

 

정말로 상쾌하더군요.

 

시야가 갑자기 확트이니요.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은 욕망을 잠재우고 돌아섰습니다.


 

 


전 여기 정식 명칭이 "미사리조정경기장"인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미사리경정장" 이라 써있더군요.
 
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경정장을 뒤로하곤
 
다시 출발했습니다.
 
길이 점점 나빠지더군요.
 
아~
 
이래서 호빵형님이 차조심하라 했구나 싶었어요.
 
항상 자전거도로와 횡단보도로만 다녔는데...
 
도로주행을 혼자 하니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난감하더라고요..
 
한 차선을 다 잡고 가야하는 도로..
 
차선 끝자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가야하는도로..
 
폭이 정말로 좁은 갓길로 가야하는도로...
 
등등...
 
여러명이 함께가면 편하게 가는데....
 
혼자니....
 
 위태로운곳이 많이 있었습니다.
 
 
 

 
팔당대교를 어떻게 타는지 한참 헤매였습니다.
 
한강에 있는 모든 대교의 법칙이 여기선 안통했습니다.
 
인도가 없는 도로로 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인도...
 
끙...
 
참으로 대책없이 책상에 앉아 볼펜 굴리면서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간 그나마  여기에 인도가 있으니 다행이다 싶어서~
 
....
 
 
 
 
어디를 가나
 
새벽에 보이는 정경들은 항상 마음에 감동을 전해줍니다.
 
 
 

 

 
저기 앞에 팔당댐이 보이더군요.
 
죽어라 페달질해서 달려온터에
 
사진을 핑게삼아 좀 쉬기로 했습니다.
 
차들이 없어보이지요?
 
여긴 6번도로 구구간이라 차가 별로 없더군요.^^
 



 

 

팔당댐입니다.

 

찍어놓고 보니 하늘이 전부 흰색입니다.

 

필터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아차싶네요.

 


 


 

팔당대교와 함께~

 

여기서 좀 많이 쉬었는데요..

 

앞에 이런것들이 보이더군요.

 

.....

 


 

 
가는길 도로에 "누구 누구야 사랑해~"라고 써있고...
 
벽에도 써있고...
 
음...
 
이젠
 
도로와 벽들 조차도 나에게 염장질을...
 
 

 


가는 길에 봉주르를 봤습니다.

 

아...

 

봉주르가 여기있구나 싶었네요.

 

 


 


 

양수대교...

 

입구에 써있는 저 문구는 뭐지.....

 

"과속의 공해로부터 환경을 보호합시다"

 

완전 협박용입니다.

 

무서워서 달달 떨고 왔는데...

 

이젠

 

협박용 멘트까정....

 

 

차들이 죽어라 달립니다.

 

저 사잇길로 어떻게 갈까??

 

휴...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도

 

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목숨걸고 가기로 했습니다.

 

..........

 

막상 가보니

 

별것이 아니었더군요.

 

폭이 넓어 지나가는 차가 그리 위협은 안되더군요.

 

한가하게 강을 구경하면서

 

무쟈게 긴다리를 건넜습니다.


 


양수대교 끝에서 거의 매달리다시피 해서
 
찍은 두물머리 사진이랍니다.
 
이따 간다~
 
기둘려!!
 
두물머리..
 
한가해보이죠?
 
그러나
 
이자리에서
 
180도 뒤로 돌리면
 
....
 
 

 

 
이래요...
 
뭐 사진상은 한가해보이지만...
 
여기 오셨던 분이면...
 
저의 심정을 아실거라는...
 
 
 

 

용담대교!!!
 
 
확실히 저의 맘을 무쟈게 쫄게 만들었던 놈입니다.
 
 
양수대교보다 폭이 좀 좁아진 갓길에...
 
 
여긴 편도라 차들의 속도가 더욱 빨라진것 같더군요...
 
 
 
 

 
 
전 왜 이렇게 멋없는데를
 
사람들이 여기 다녀오면 꼭 찍는줄 몰랐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옥천냉면....
 
 
 

 

 
 
그런데
 
지금은 알았습니다.
 
왜 이 간판이 중요한지를...
 
"아세아 연합 신학대학교"



2편으로.... ^^




- 본문글은 예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함으로  2007년06월30일에 작성했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