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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 (강릉 - 부산 - 여수 - 전주) 2편


혼자 떠나는 여행 
(강릉 - 부산 - 여수 - 전주) 

안목 - 사천항

2편


해뜨는 것을 못 보고 들어 왔습니다.

아쉬움은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다음을 기약하는것으로 메꾸기로 합니다.

지나서 생각이지만 

다음은 항상 없더군요....


흑...


새벽 6시에 뭘 할게 없습니다.

침대에 누울까?까지만 생각이 나네요.

화들짝 놀라 눈을 떠보니 밖은.,.








 해가 머리위에 있습니다.

창문밖으로 머리를 길게 빼서 밖을 찍어 봤습니다.






12시가 다 되어 가기에 

정신없이 샤워를 하고

널어 두었던 짐을 꽉꽉 눌러서 ...




여관 바로 앞에 이것이 있더군요.

바우길!

이것이 뭐죠?


여관에 비치되어있던 강릉 안내 카다로그를 펼쳤습니다.

제가 갈라고 했던 사천항까지가 

바우길중 한 구간이더군요.


걷기로 했습니다.



바다 보면서 걷는것 

정말로 낭만이 무럭 무럭 자라지 않겠습니까?

하! 하!

15Km라 합니다.

속으로 생각합니다.

자전거가 대략 20Km니...

두시간 정도면 가지 않을까?


흐...








막 길을 걷기 시작할 초반은

지난밤 깜깜해서 안보였던....

소리만 들려주었던 바다가 눈에 보입니다.

이리 저리 굽어있는 소나무

곧게 자란 소나무가 멋지게 보입니다.

바다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차도 없는 도로는 나를 위해 존재합니다.

ㅋㅋ





소나무들이 나에게 반갑다고 인사를 해줍니다.





소나무의 솔내가 솔향을 첨가한 음료수를 마신듯 합니다.







길가 산딸기도 눈에 들어옵니다.




(Romy님 왈! 뱀딸기라 합니다 ^^ 감사합니다)










하나 따서 먹어볼까? 하다 ...


그만 두었습니다.






다람쥐일까요?

다람쥐는 아닌듯 한데 말입니다.






서울에서 왔다고 반가웠던가봐요.

저를 빤히 쳐다 보더군요.







그러더니 휘리릭 위로 올라갔습니다.






살아 있는 소나무에 담쟁이가 기생을 합니다.






볼록 거울이 보였습니다.

셀카놀이..


ㅋㅋㅋ








민들레가...보이는데 말이죠...


다리가 아프다고 성화를 냅니다.

어깨가 부셔진다 고함을 치네요.






쉬기로 했습니다.

노트북이 문제였습니다.

처음엔 가뿐하던것이...

가면 갈 수록 저를 괴롭힙니다.







얼마큼 왔지?

지도를 보니...

애걔...

사분지 일도 안온것입니다.



요기서 부터 

조금씩 조금씩

갈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택시를 탈까??

,,,,,,,,








경포 호수로 가는 길입니다.

경포대

말은 많이 들었지만...

본적은 없습니다.


단일 호수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크다 하죠?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









해변길에서 잠시 경포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바다가 보이질 않습니다.








갑자기 앞에 호수가 나타납니다.

짠 !


나 경포호수야!








사진의 느낌이 그때 감동을 나타내진 못하지만 대략 느낌은 이랬습니다.








조경을 참 잘꾸며 놓은 듯 합니다.







파릇한 솔잎을 하나 따서 입에 물고 싶습니다.






조그마한 놈이 꽤나 힘들게 살았나 봅니다.

이리저리 굽어 

힘들게 자라나고 있으니요.









다시 해변길을 걷다...






요기가 무슨 해수욕장이었는데 ..

기억에 없군요.

멋들어진 총각에게 부탁해서

바다를 등에지고 사진 한장...





요런 작품이....







다시금 마음을 다져가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변, 소나무길, 정말로 걷기에 편하도록 이래 세심히 꾸며 놓았습니다.







저어어어어어기 보이곳이 설마 사천항?

아니길 빌어 봅니다.

벌써 어깨는 저의 어깨가 아닙니다.

제가 싫다고 도망갔습니다.

다리는 저에게 그나마 붙어 있지만...

다시는 안보겠다 왕 삐져있습니다.

헉헉!

힘듭니다.








강이 해변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바다와 만납니다.






이정표는 절대! 사천항의 사자도 보이질 않습니다.

아...사자는 보이네요.

사근천!

,,,




얼마나 더 가야 할까요?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모자를 썼어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햇볕에 팔뚝은 벌써 벌게졌습니다.

,,,,,

아무 생각도 못합니다.

멍하니 

그냥 걷습니다.

이쯤부터는 그랬습니다.


옆에 소나무도 없고

그늘도 없습니다.


그냥 

죽으라고 합니다.

....








그래도 볼록 거울을 봤나 봅니다.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








아웅 

그늘이 없습니다.

흑흑

길은 끝나지 않을듯합니다.








지나가는 택시를 타자!

머리가 저를 자꾸 꼬십니다.

몸은 아무런 생각이 없나봅니다.

그냥 걷고 있습니다.






허그덕 

굽은 길을 돌면 



저런 길이 보입니다.

사천항이라는 이정표는 

절대!

보이질 않습니다.








그나마 요긴 꽃이 잠시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소나무가 반겨 주었습니다.







다시 소나무가 보이길 시작합니다.






원수같은 바우길 깃발이 보여 한대 때려 줬습니다.

^^






바우길을 걸으면서 소나무 정말로 많이 보았습니다.

솔방울이 땅에 떨어져

애기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다시금 걷는 사람을 위한 정리된 길이 아주 조금 나왔습니다.






소나무야!

누가 때렸니?

물어 보고 싶었습니다.

불쌍한 소나무...









와!

드뎌 나왔습니다.

사천항이라는 단어가 말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1Km를 더가야 한답니다.







강이 바다와 만나는...








보입니다.

사 천 항

이제 옆으로 들어가라 하는군요.








요긴 복어가 타이틀인가 봅니다.

복어 맞겠지요?



3편 기대해주세요 ^^